정종배 시

정종배 2018. 12. 12. 23:59

 

섬/정종배

 

 

사람은 섬으로 태어난다

딱하게 아니라 우기는

웃기는 딱 한 사람

바로 너도

섬이다

빙빙 둘러

파도가 바위를 치대며

고백하는 말씀을 경청하고

사랑을 끝까지 받아적다

모래알로 부서져

백사장을 펼쳐놓다

모래도 하나의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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