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겨울 나무

정종배 2018. 12. 12. 01:16

 

겨울 나무/정종배

ㅡ망우리공원

 

 

나무는 나무는 한겨울 나무는

찬 바람 눈보라에

묵묵히 버티는

벌거벗은 겨울 나무는

오롯이 오는 봄

꽃눈 잎눈 틔울 생각에

말할 틈도 없이

끊임없이 꿈을 꾼다

한겨울 숲길을 걸어보라

누구 하나 말을 거는지

필요한 말만 하자

나뿐 아니라

다른 이들 시간도 건져내

꽃눈 잎눈 사랑을 할 수 있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정종배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발은  (0) 2018.12.13
  (0) 2018.12.12
양수리  (0) 2018.12.12
고추잠자리  (0) 2018.12.09
겨울 벽제 화장터에서  (0) 2018.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