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덕운스님/정종배
부처님 진신사리와
국조단군 어진을 함께 모신
함박눈 내려 쌓인
서종면 적광암
덕운스님
법문 대신
두 시간 내내 앉아
차 드세요
보이차
쉴 틈 없이 따라줘
진신사리탑도
까치밥도
달빛도 취하여
눈길에
매화꽃 향기를 풀어 놓아
집에 오는 길목도
오는 봄도
내 마음도
변함없이 한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