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숲/정종배
멧돼지가 소나무
한 그루를 사랑했다
네 눈을 떠
네 주위를 둘러 보라
모두들 네게로 올 것이다
그들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
멧돼지가 가려운 몸
맘놓고 비벼될
소나무 한 그루로 숲 속에 서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