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남은 힘/정종배
ㅡ망우리공원 대동샘을 오르며
한겨울 사색의 길을 걸으며
만나는 이를
있는 그대로 뵙길 다짐한다
마음이 가난한 이웃을 돌보고
힘이 남거든
쓸데없이 남을 괴롭히지 말고
삶의 방향 획 틀어
지금 이 순간
살아 있고
가진 것에 만족하는
새로 거듭 태어나길 빌고빈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