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정에/정종배
ㅡ단양 영주 예천 안동
시 배달이 멈췄다
오랜 벗을 만났기 때문이다
사람이 중심이지
시가 뭐 대수냐
깊은 숲과 뜬바위와 선묘낭자
예던길과
오래된 절집과
최고의 양택지
물도리동
옛스런 종택에
최초의 서원과
도학의 계보에
눈길을 빼앗기다
헛제사밥 밥상에
벗들과 술잔을 부딪칠수록
감칠맛나는 이야기에 취하는
변함없는 옛정이
바로 시 아닌가
군의원 해외연수 폭행사건
오가는 길 간식거리
배가 불러 넘쳐난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