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기적/정종배
기적은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니다
굶주리고 목마른 이들을
가엾이 여기고
아픈 이들 아픔을
함께 느끼는
마음에서 싹이 튼다
네 곁에 제일 가까운 이에게
네 가진 것 내주며
손잡아 일으켜 걸어라
사랑은 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내 곁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