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행복

정종배 2019. 2. 18. 21:06

행복/정종배

 

 

미움받고 누명쓴

지금 우는

굶주린

가난한 이들은 행복하다

더 이상 내려갈 바닥 없어

하느님 나라가 그들의 것이기에

도움을 바라고 마음을 열기 때문이다

 

칭찬받는

지금 웃는

배부른

부유한 이들은 불행하다

더 이상 쌓아둘 창고 없는

위로를 받았기에

재물만 믿고 의지하며 기대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자는 제 재물을 가난한 이웃들과 나눌 수 있기에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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