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이야기

진실의 눈

정종배 2019. 3. 11. 15:00

 

 

 

 

 

 

 

 

 

 

 

 

 

 

 

 

 

 

 

진실의 눈/정종배

 

 

민주주의

백주 대낮에

일부 정치군인들이 정권을 잡기위해

국가의 주인인 무고한 시민을

무자비하게 살상한 만행의 원흉 전두환

조비오신부님 헬기 사격 증언 관련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법정에 들어가며

'이거 왜 이래' 신경질을 부리며

반성의 기미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당시 광주대교구 가톨릭회관 6층 집무실 윤공희 대주교께서

유리창에서 비극의 현장을 내려다보며

저 처참한 살인의 거리 현장에 나가 쓰러진 청춘을 돕고

군인들에 맞서지 못한 점을 자책하며

만약에 총이 있다면

거리에 나가 대응사격하겠다는

진실을 말씀하셨다

 

지금 광주광역시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관

6층 윤공희대주교 집무실을 그대로 보존하고

유리창에 '진실의 눈'이라 설치하여

그날의 민중항쟁 진실을 증언하고 있다

 

당시 광주의 참상을 제일 먼저 널리 알린

김준태 시인의

분노가 사랑이라는 진리를 깨닫고

동료교사 만삭의 부인 참혹한 죽음 앞에

수많은 원혼들이 접신하여

50분만에 105행 장편시

한 자도 고치지 않은

아아, 光州여 우리나라의 十字架여!

군검열 붉은색 펜으로 긋고 지웠으나

평화 사랑 통일 대동세상 노래로

역사에 깊이 새겨 휘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