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주원장 명나라 주원장 글과 사람을 가까이 하면 훌륭하게 될 사주이다 주원장은 아무리 가난하고 힘든 시절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글과 어른을 상징하는 인수가 그에게 도움이 되었다. 그는 생전에 후손들에게 책 속에 돈이 있고, 책 속에 여자가 있고, 책 속에 명예가 있으니 늘 ..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9.06.27
매화 매화/정종배 애들아 이른 봄 우리 교실 밖에 핀 꽃 이름은 애들아 이른 여름 우리 교실 밖에 떨어진 열매 이름은 선생님 학원에서 안 배워서 몰라요 정종배 시 2019.06.26
진관사 진관사/정종배 천년 고찰 진관사 6.25 한국전쟁 인민군 섬멸의 미군 폭격으로 나한전 독성전 칠성각 세 채만 살아 남아 탄허 스님 불력에 1963년 최진관 스님 주지로 부임하여 재건 중창 불사 잇다 2009년 칠성각 벽에서 찾아낸 90년 넘은 보자기 안에서 1944년 옥사한 백초월 스님 독립.. 정종배 시 2019.06.24
결혼 결혼/정종배 유월 말 결혼식 참석하려 양복을 입어야 하나 긴 반팔 남방만 입을까 날씨가 애매하다 한 여자를 만나 지지고 볶으며 서른 몇 해 때를 맞춰 산다는게 오뉴월 살구 열매 맛 드는 레시피 햇살과 바람이 아닌지 달항아리 내 사랑아 정종배 시 2019.06.23
섬초롱꽃 섬초롱꽃/정종배 초롱 초롱 섬초롱꽃 섬에 피지 않아도 섬초롱꽃 사랑 사랑 내 사랑 함께 있지 않아도 내 사랑 노부부 요양원에 누워버려 도심 속 벌나비 찾지 않은 텅 빈 집 지키는 섬초롱꽃들아 그렇지 달항아리 내 사랑아 정종배 시 2019.06.22
정릉 정릉/정종배 서고에 물이 역류해 젖어버린 애들의 추억에 마음 둘데 없는데 초등 동기 카톡 문자 오늘 정릉 골짜기 들어올 수 있느냐 서고 숨통 트기 위해 1/3을 오현사랑방에 어제 오후 보내고 오늘 밑에 젖은 책을 자원센터 내던지고 집에 들러 사워하고 정릉에 찾아드니 삭다리 .. 정종배 시 2019.06.22
상장과 앨범 사진 상장과 앨범 사진/정종배 상장 받은 시기가 한참 지난 애들의 초중등 상장과 졸업앨범 사진을 다시 꺼내 볼 줄이야 그것도 물에 젖어 흐릿한 글자 한 장 한 장 뜯어내도 손대기가 글러부러 대책없긴 마찬가지 어릴적부터 제 길은 제가 걸어야한다 애비는 사진 속에 부재다 놓아버.. 정종배 시 2019.06.22
물에 젖은 시집 물에 젖은 시집/정종배 50년 시를 읽었다 40년 넘게 시집을 모았다 20년 전 낸 첫 시집 묶어놓은 채 하수도 역류하여 오수에 젖었다 정종배 시 2019.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