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4

추석맞이 우중 성묘

추석맞이 우중 성묘 -망우역사문화공원 중랑인문학 글쓰기반 오늘 오후 강의는 망우역사문화공원 성묘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가을비 빗방울이 성글다 사색의 길이 한가롭다 반세기 전 폐장되어 성묘객이 드물다 유택을 오를 때는 모르다 내려올 때 빗물 젖은 흙길은 미끄럽다 서해 최학송 죽산 조봉암 만해 한용운 아사카와 다쿠미 가난하게 산 서해는 봉분 앞 맨땅 위에 세 분은 혼유석 위에다 막걸리 한 잔 올리고 성묘를 하였다 서해와 아사카와 다쿠미는 후손 및 지인이 북한과 일본에 있어서 맘놓고 성묘했다 죽산은 사형 집행 전 담배와 술 한 잔을 원했다 담배는 교도관에 의해 피고 막걸리는 드시지 못했다 죽산 유택에 술 한 잔 올리고 술을 마시는 일행을 볼 수 있다 만해는 일제 강점기 국내 머문 독립운동가 중 마지막까지..

대향 이중섭 소나무

대향 이중섭 소나무 평소 술에 취하면 독일 민요 소나무를 즐겨 불렀다는 아고리 대향 이중섭 화가 망우역사문화공원 유택 안 절친인 시인 구상이 심었다는 우정의 소나무 한 줄기가 잘렸다 솔잎에 맺혔다 떨어지는 빗방울로 봉분이 무너지고 솔잎에 송진으로 떼가 죽어 오른쪽 가지를 쳐주길 바랐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반대편 줄기를 잘랐다 이해 못할 일이 벌어지는 수상한 이즈음 국가보안법을 들이될 곳이 긴급출동반인가 톱날인가 바람인가 붉은소나무인가

망우역사문화공원 인물열전 여성운동가 박원희 95주기 및 여인열전

망우역사문화공원 인물열전 여성운동가 박원희 95주기 및 여인열전 사회주의자 김사국과 여성운동가 박원희 부부 독립운동가 해광(解光) 김사국(金思國, 1895~1926) 박원희(朴元熙, 1898~1928) 여성권익 향상에 힘쓴 독립운동가 박원희는 1898년 3월 10일 대전 유성에서 태어나 1928년 1월 15일 서울에서 생애를 마감했다.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철원보통학교의 교사로 3년간 재직하다 일본에 유학하였다. 귀국 후 여성운동에 뛰어들어 남편인 김사국이 주도한 서울청년회계의 청년당대회에 참여하였다. 1923년 김사국이 간도 용정에 동양학원을 설립하여 민족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항일선전문을 배포하고 폭탄으로 일제 기관의 파괴를 계획하자 이에 참여하였다가 체포되었으나 임신 중이었으므로 기소유예..

시인 구상과 망우역사문화공원

시인 구상과 망우역사문화공원 / 정종배 내 삶의 선생은 살아온 길 위에서 만나는 분들이다. 어려울 때 힘이 된 스승은 많지 않다.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은사님은 세 분이다. 학다리중앙국민학교 5·6학년 담임 류방현 선생님, 1976년도 중앙대학 문예창작학과 입학 동기?인 시인 구상 선생님, 2000년 이후 내 삶의 방향을 바꾼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유택이 자리 잡은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 선생 등이다. 이 세 분을 비롯하여 만나고 읽고 쓰고 기도하며 응원하여 준 분으로부터 입은 사랑, 그 헬 수 없는 사랑으로 매일 걷는 길마다 새길로 거듭나 오늘에 이르렀다. 시인 구상은 내 삶에 큰 스승이다. 대학 1학년 첫 강의 때 하신 “나는 장인이 아니고 사제(창조자로서의 핍진逼眞하는 추구력과 거기서 얻는 고양된 심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