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밤나무꽃
정종배
이른여름 밤나무 꽃숭어리
탕아의 방탕한 행각을
아무렇지 않다며 대놓고
산야를 뒤흔들어
짙푸른 밤공기가 야릇하다
홀딱 벗고 홀딱 줄게
검은등뻐꾸기 별을 헤며 울어댄다
오늘밤 탁란할 둥지를 찾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