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불가사리/정종배
ㅡ망우리공원
늦가을 단풍나무 수해바다
향기로운 불가사리
떼로 기고 뒹굴며
지난 여름 단풍나무
그늘의 깊이를 마름질해
가을볕에 바삭거린 향기가
난무하여
올 겨울도 눈부시다
내 삶의 계절에
화려하게 지워지지 않겠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