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함박눈

정종배 2018. 12. 16. 21:33

 

함박눈

ㅡ망우리공원

 

 

오늘밤

함박눈이 푹푹 내려 쌓인다

헤아릴 수 없는

눈발은

휘날리는 그대로가 귀하다

일부러 꾸미려 하지 않는다

날 새기 전

너에게

눈발로 걸어가

문 앞에 내려쌓인 숫눈길

첫 발자국 소리로

가슴에 안기어 녹고 싶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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