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이망우/정종배
ㅡ망우리공원
소소한 것에 귀찮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싹트면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을 걷는다
걸을수록 단순한 생각으로 정리된다
나무와 풀꽃과 비문이 신비롭게 다가온다
머리숙여 조용히 들여다볼수록
사랑만이 내 삶의 중심임을 깨닫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든
제일 가까운 이에게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조금 더 친절하게 말을 걸고
보잘것 없는 풀꽃에
걸음을 멈추고 쪼그려 앉아
하나하나 눈을 맞출
진정한 내 모습으로 돌아간다
사랑은 발걸음 소리가 환하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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