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이야기

진관사 신혈사 오가던 옛길

정종배 2019. 2. 14. 21:36

 

 

 

 

 

 

 

 

진관사 신혈사 오가던 옛길/정종배

 

 

고려조 목종의 어머니 천추태후와 외척 김치양 사이에 사생아 아들을 하나 뒀다 당시 근친혼이 일반화였던 고려초 사회관으론 괜찮다 여동생 헌정왕후가 삼촌인 왕욱 사이에 아들인 대량원군을

후사 없는 목종 뒤를 잇게 되어 천추태후 욕심 발동되어 대량원군을 제거하고 자기 아들로 왕위를 잇고 싶었다

대량원군은 12살에 머리 깎고 송도 남교사 삼각산 서쪽 여철스님이 창건한 유가종의 작은 절로 옮겨 갔다 천추태후 살해 음모는 집요했으나 그때마다 이 절의 진관津寬대사는 자객의 눈을 피해 불단 밑에 굴을 파 대량원군을 안전하게 피신시켰다

목숨이 풍전등화 같은데 기개는 원대해 그가 남긴 시가 성능聖能의 북한지北漢誌에 전한다

 

一條流出白雲峰 한 가닥 물줄기 백운봉에서 흘러나와

萬里滄溟路自通 만 리 먼 바다 길로 저절로 통하네

莫道潺湲岩下在 작은 물줄기 바위 아래 머문다 마소

不多時日到王宮 머지않아 왕궁에 이를지니

 

강조의 정변으로 대량원군이 본인의 시詩처럼 8대 현종顯宗으로 등극해 진관대사 보답으로 진관사를 지었다 자신의 숨었던 굴은 신혈神穴 절은 신혈사라 불렸다 현재 그 절터 추정지는 확인했다 삼천사 오르는 길목 특고압선 철탑아래부터 수복집 이르는 곳에서 기와 주춧돌 기단 등 절터라 미루어 볼 수 증거물이 다수 확인 했다

 

대량원군이 경각의 목숨을 보존한 신혈사에서

나중에 자리잡은 진관사 터에 오가던 생존의 길이

조선조 태조가

조선조 세종 집현전 학사들 몰래 사가독서 훈민정음 완성 장소로 신미대사 이름 외엔 그 어떤 훈민정음 관련 내용이나 학사 이름은 조선왕조실록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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