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기산영수

정종배 2019. 4. 29. 21:21

 

기산영수/정종배

 

 

아픈 엄마 치마끝 붙잡고

함평성당 대리석 계단을 오르내려

외방선교 한신부님 사랑받고

읍내 장날 붐비는 향교다리

사람 구경 재미졌다

3선개헌반대 유진오 박사

함평공원 벚꽃들과 박수쳤고

대통령선거 김대중 연설

영수정 보를 넘는 물소리와 환호했다

기산영수 허유와 소부

귀 씻은 더러운 물 소에게 먹일소냐

학다리중앙교 5. 6학년

2년 연속 담임 류방현선생님

누누이 강조하시어 귀에 박혀

지금도 어릴적 갱변에서

소 풀 뜯는 소리와

고산봉 박덩굴 형국 표산

진주 정가 집성촌 마을 이장 임곡당숙

새마을운동 잉어 기른 양어장 시멘트 보

큰 물에 넘쳐 도망간

잉어들 봇물 거슬러 오르는 소리가

또랑시인 삶 속에

끊임없이 흐르고 길을 열어

난바다 해인을 쥐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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