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이야기

이말산 자연인

정종배 2017. 12. 6. 07:32

 

 

 

이말산 자연인

 

 

복잡하고

빠른 세상에

천국과 지옥을 가르며

너무 많은 것들을 재며 왔다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장소와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시간과

함께 노닐 수 있는 친구를

 

절실하다

대충대충 시시하게 거닐며

먹고 자며 버리는데

쌓이고 넘쳐나니

 

때로는 여과없이 숫눈길의 순수와

나목의 단순함이

각박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도래샘이다

 

산이 높다고 명산이 아니라

자연인이 깃들어야 명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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