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독립유공자 집안의 백년 넘은 일제 미싱

정종배 2025. 9. 8. 08:30

독립유공자 집안의 백년 넘은 일제 미싱

20년대 사회주의자 넘버원 김사국 박원희 부부 독립유공자 집안을 이끌어온 한 세기의 재봉틀

1920년대 사회주의 상징적 인물 해광 김사국

여권신장의 선구자 박원희 부부 독립유공자

엄마를 닮은 둘째 윤숙과 할머니를 닮은 넷째 영숙 두 손녀와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하여 그분들의 치열한 삶을 시로 노래하는 이윤옥 시인과

오늘 하루, 파주시 금촌 사는

둘째 손녀와 신학대학 cc인 양상규 퇴임목사 집에서

펄펄 끓는 가마솥 시간을 함께 했다

1922년 동경에서 귀국하며 사온 일제 재봉틀

주의자 넘버원 남편과

서대문감옥 간수의 칼을 빼앗아 머리통을 찍어버려

고문당해 정신이상자로 배회하는 시동생 김사민

두 동지인 남편의 활동과 시동생의 옥바라지와

외동딸 25년생 '사건'이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으려 서울에서 결혼 후

청양 벽촌 시댁으로 내려가

2남 4녀와 조카를 기르는데

일등공신

백년 넘은 일제 미싱

손녀들이 돌리는 손바퀴 소리가

할머니와 어머니의 재봉질 되새기는 손길로

한 가정의 피눈물 백년을 뛰어넘어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박음질하는

대한독립 만세 만세 여성 만세 소리가

열대야 이어가는 매미소리 자장가로 뜨겁다

할머니는 여권신장 강연과

구호를 외치며 갓난아기 들쳐업고

밤새 돌린 재봉틀 손바퀴

어머니는 서천 산골 가난을 구하고

친가 외가 연좌제로

자식 조카 큰공부했지만

작가와 교직과 성직자로 버티었다

망우역사문화공원 인물열전

항일투쟁 및 항일무장투쟁가의 유품 중

지금도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재봉틀

독립기념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와

전국적인 투어와 홍보가 이뤄지길 바란다

할머니 훈장과 훈장증 아래 두 손녀들

주의자의 아내와 그 딸이 대식구 건사로

고생한 가정의 버팀목 재봉틀

손바퀴 손잡이를 꺼내 닦고 닦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