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 정종여 <지리산조운도>
광복80주년 기념
향수, 고향을 그리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025.8.14 - 11.9
이상범 변관식 이응노 이중섭 박수근 김환기 박노수 등은 물론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작가들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어 발걸음이 흥그럽습니다

저는 오늘 오후 집사람과
화가 청계 정종여의 1948년 작 <지리산조운도> 그림 앞에 궁싯대며
방장산의 자연과 사람과 이념과 신선을 좇아 맘껏 그려봤습니다
재일한국인 메세나를 실천한 광주광역시하정웅미술관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명예관장인 동강 하정웅 켈렉터도
그림을 만나기 쉽지 않았다고 아쉬워한 작가로
개인 소장 작품이라 접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그림 한 점을 감상하려 세 번째 덕수궁을 찾았고
전시 기간 몇 번 더 지리산 아침 구름과 운무 속의 얘기와 전설과 신화 등을 뒤적이며
귀한 시간 함께할 예정입니다
추석 연휴 무료 입장 입니다

전혁림 화가의 <오륙도>
소품이지만 작품을 슬척 지나가다 부부를 끌어당겨 한참을 머뭇대며
작가의 재미진 구도와 함축의 미를 감상하였습니다.
통영의 바다와 산과 인물 등에 취하였습니다.
윤이상, 박경리, 김춘수, 그리고 백석 시인, 이중섭 화가 등을 소환하여 대화를 나눴습니다.
송창식 가수의 아버지 답다고 집사람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향 이중섭의 <길 떠나는 가족>
이 그림에 말 덧붙이기가 미안함이 앞섭니다. 망우역사문화공원 대향 이중섭의 유택과 관련 이야기를 되새기며, 작가 이중섭의 전설은 지금도 가을하늘 구름처럼 쉼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인 구상과 박인환 소설가 김이석 등이 마련한 일본행, 뭐든 잴줄 모르는 어눌한 말과 행동으로 순수한 예술혼을 쏟아부은 짧은 생애 통일이 되어 북의 선영에 영면하기길 합장한다.

오지호의 <무등산록이 보이는 구월풍경>
남도의 영산 무등산 사랑과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성지로 거듭나는 빛의 묘미를 소품에 담어넣은 작가의 붓질 선 굵어 발길을 붙잡습니다.

서동진의 <자화상>과 빠렛트
대구의 화단의 선구자 서동진 작가의 자화상을 빠렛트 안에 그린 그 뜻을 그려봤습니다. 아소 이인성 화가를 후원한 그 일만으로도 작가의 삶은 빛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영림의 <낙원>
최영림 화백은 반세기 전 예술대학 서라벌홀에서 인사를 드리면 늘 밝고 환한 웃음으로 받아주셨습니다. 새로운 오브제 흙과 신화 속의 이야기로 황토빛 향수에 젖습니다.

김원의 <미상>
화가 김원의 산 그림 앞에 서면 산 속으로 끌어 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집사람이 결혼 3년 차에 나간 <홍익화우회> 인연으로, 정감어린 강과 노을 산그늘을 펼쳐놓고 집사람과 귀한 시간 함께 하였습니다.
청계 정종여 화가의 <지리산조운도> 그림에 대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설명을 소개합니다.
지리산조운도 (智異山朝雲圖)
회화 작품 1948년에 정종여(鄭鍾汝)가 지리산 연봉(連峰)을 8폭 연폭에 묘사한 수묵산수화.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1948년에 정종여(鄭鍾汝)가 지리산 연봉(連峰)을 8폭 연폭에 묘사한 수묵산수화.
청계(靑谿) 정종여(鄭鍾汝)가 그린 「지리산조운도(智異山朝雲圖)」는 구름에 싸인 지리산 연봉(連峰)의 광활한 풍광을 주제로, 준법(皴法)을 탈피하고 발묵(潑墨)과 서양화의 기법을 수용하여 웅장하게 묘사하였다. 형식적으로 8폭의 병풍이라는 고전적 형식을 사용한 점, 부감법에 의해 산의 전체 모습이 한 화면 안에 담기도록 구성한 점에서는 조선시대 금강산도에서 드러나는 전통적 시각의 특징을 보여 준다.
「지리산조운도」에서는 너비가 3.8m에 이르는 장대한 화면 전개와 함께, 먹의 유려한 농담(濃淡) 표현이 돋보인다. 새벽 운무가 짙은 지리산을 정확한 사생을 바탕으로 묘사하였는데, 세밀히 표현한 전경(前景)은 점차 멀어지는 공간감의 원경(遠景)과 대조를 이루며 직접 지리산의 산정(山頂)에서 조감하는 느낌을 준다.
안개 낀 영봉(靈峰)의 모습을 주제로 삼은 점에서는 요코야마 다이칸(横山大観, 1868~1958)이 자주 화폭에 담았던 「비가 그치다(雨霽る)」(1940)과 같은 후지산[富士山] 풍경, 정종여가 사사했던 이상범(李象範)이 「설악산」(1946)에서 선보인 웅장한 수묵 양식과 비견해 볼 수 있다.
한편 정종여는 경상남도 거창에서 출생하여 「지리산풍경」, 「가야산 해인사」, 「홍류동의 봄」 등 고향 주변의 가야산, 지리산을 그린 산수풍경화를 꾸준히 제작해왔다. 1942년에는 「금강산전망」을 이미 10폭 연폭병 방식으로 그렸으며, 특히 토성초등학교에서 보관중이던 정종여의 「지리산」은 「지리산조운도」와 유사한 주제와 화풍을 공유하여 동일한 시기에 그려진 작품으로 여겨진다.
「지리산조운도」는 해방 전 국내에서 그린 정종여의 대표작이다. 화면의 오른쪽 하단 ‘지리산조운도 무자초추 청계(智異山朝雲圖 戊子初秋 靑谿)’라는 낙관에서 1948년 가을에 그린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
『한국 근대미술을 빛낸 그림들』(정준모, 컬처북스, 2014)
『근대를 보는 눈-한국근대미술 : 수묵, 수채』(국립현대미술관, 1998)
『한국근대회화선집』북으로 간 화가들(금성출판사, 1990)
「청계 정종여의 작품 세계 연구」(이은주,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6)
「북으로 갔던 화가 정종여의 생애와 작품」(김복기,『월간미술』, 1989.1)
집필자 /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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