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이야기

함평양민학살 남산뫼대학살과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

정종배 2025. 10. 25. 06:10

함평양민학살 남산뫼대학살과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

12월 7일 음력 10월 28일 월야면 월악리 내동·못갓·성주마을 이웃인 월야리 순촌·송계·동산·괴정 등

7개 마을 주민 130 ~ 260여명 제노사이드로

지금도 남산뫼 황토는 핏빛보다 더 뜨겁다

5중대는 어떤 조사나 기준도 없이

7개 마을 덮친 뒤 남산뫼로 몰고가 무차별 학살한다

5중대장 권대위는 세 번이나 살려주겠다고 외친다

그 말을 믿고 일어난 사람은 모두 다 죽는다

"남산뫼대학살"이라고 부른다.

함평양민학살 동산면 기록은 국군 공비토벌사에도 딱 두 번 나온다. 66일 뒤에 거창양민학살이 세계적인 이목으로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길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영국 신문에 날 정도로 데고 물린 당시 정부가 함평양민학살 동삼면 기록을 없애버렸다. 오로지 주민들의 증언으로 피눈물을 정리하여 남긴 거룩한 유산이다.

함평군 동삼면인 나산면 해보면 월야면 등에서는 ‘5중대 온다’ 한 마디면 울던 아이들도 울음을 뚝 그친다는

그 11사단 5중대의 잔인하고 악랄하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참혹한 역사를 들여다볼수록 부끄럽다

영산기맥 태청산에서 뻗어내려 보안재 신죽주 외가인 금안동 출생지와 금성산을 진산으로 삼아 펼친 나주와 영산포를 거느리고

삼봉 정도전의 유배지로 사람이 살만하다는 향소부곡 거평의 백룡산을 빠져나와 고막원천과 영산강이 합수하는 영산강 제일 경관 <석관정>을 내놓은

태청지맥 혈맥인 해발 164m <월악산> 서와 남 자락의 7개 마을

월야면 인구의 4할을 차지하는 진주 정씨 못자리인 6개 마을 정유재란 피난 가다 영광군 묵방포 앞 칠산바다에서 몸을 던져 순절한 열부를 기리는 팔열부정각八烈婦旌閣 앞

50.7m 홀애비봉이 수구로 감싸 안은 못갓池邊마을 동래 정씨 세보에 전교조 위원장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진후 대학 과 동문과 초대질병관리청장으로 코로나 방역의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의 이름이 올라 있다

지난 10월 22일 수요일에 페북에 올린 ‘함평수복작전 민간인 희생 사건’ 이후

함평읍 해동마을 희생자의 조카인 학다리중학교 동기인 조영규 치과의사와

작은아버지가 희생자인 중학교 동기인 노동자 시인 조영관의 동생인 민변 회장을 역임한 조영선 변호사

학다리중앙초등학교 김항병 동기의 동생인 현직 경찰서장의 전화 통화

그리고 전교조 회장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진후 동문과 긴 통화로

한 집안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인 해방공간

좌와 우 갈등과 6.25 한국전쟁과 그 전후 양민학살 등을 밝히는 어마어마한 역사의 진실을 드러냈다.

지난 수요일 페북의 정진후 대학 과 동문의 댓글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감사합니다

당시 열여섯이었던 제 아버지는 그날 밤 동네에서 불을 지르는 것으로 학살 현장에서 놓여났습니다.

셋째였던 아버지는 지리산에서 큰형님을 잃고, 형을 찾아 나선 작은형님마저 행방불명이 되자 맏이가 되어 집안을 건사해야 했습니다.

작년에 아버지의 묘를 스물두 해 만에 가족 선산으로 이장하며, 작은 돌 하나를 세우고, 차마 마치지 못하는 호흡을 담아 이렇게 비명을 새겼습니다.

‘역사가 지워진 무거운 짐 숙명으로 여기시고’

잊지 않은 것이 또 다른 불행을 불러오지 않는 길일 테지요

고맙습니다.

핸드폰 통화하며 정위원장으로 불렀다. 정위원장과 동갑인 또랑시인도 학교 근무하며 사이비 전교조 회원이었다.

독립전쟁 막바지에 일본에 유학한 큰아버지, 해방공간 두드러진 좌익활동 주변인들 함평·영광 모악산·불갑산 입산을 이끌었다. 지리산 빨치산 활동과 보성 벌교 근방에서 주검을 봤다는 전언만 들었다. 영광군 묘랑이 친정인 큰어머니는 재가하였다. 돌아가신 뒤 정위원장이 제사를 모신다.

둘째큰아버지는 큰형님을 찾으러 나간 뒤 행방불명 되었다.

큰아버지의 일 점 혈육인 후 정위원장보다 10살 위인 사촌 누나는

아버지 호적에 올려 함께 자란 뒤 장성 함풍이씨가로 시집을 갔다. 그 사촌 누나의 1남 2녀 중 막내딸이 『한국민중항쟁답사기』 『지리산둘레길』을 쓴 이혜영 작가이다.

오는 30일 함평양민 집단학살 희생자 1,557위 제33회 합동추모식에 이혜영 작가도 참석한다. 정위원장이 메신저로 연락하였다.

광주 사는 조카에게 전화를 해 30일 달맞이공원 행사에 가보도록 했습니다. 알아 뵙고 인사드리거든 반갑게 맞아 주시리라 믿습니다. 하는 짓이 예뻐서 특히 정감이 가는 조카입니다. 고달팠을 엄마의 삶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들여다보고자 하는게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거든요. ㅎㅎ 제가 28일부터 설악산 일정이 있어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정위원장과 통화하며 고향 못가마을 앞 동산인 ‘남산뫼’에서 어릴 적 자치기 만경 등을 놀이하며 맨땅과 나무뿌리를 파면 나오는 뼈, 초등학교 6학년 광주로 전학, 사춘기를 겪으며 고등학교는 검정고시, 전교조 활동 시 아버지의 좌에 대한 트라우마, 현재의 건강 등을 서로 위로하며 통화 뒤에 집사람과 긴 대화를 나눴다.

함평양민학살 정리하며 지인과 고향 주변 초 중 학교 동기 집안 외가 이모 등 20여 곳의 피맺힌 서러운 이야기는 어디에도 기록이 없는 생생한 현장 중계로 무딘 글발 어찌할까? 고민에 빠지는 새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