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설정식 시 「진혼곡」
‘간토대진재’를 직접 체험하지 않았지만, 그 사건과 관련하여 저항적인 작품을 쓴 작가는 염상섭과 이상과 설정식 등이다
염상섭은 단편소설 「숙박기」(《신민》, 1928)에서 ‘간토대진재 조선인 대학살’ 이후 일본에서 더 심해진 조선인에 대한 차별을 언급했다
주인공인 젊은 조선인 유학생이 일본 동경에서 하숙집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진 이유가 그 민족차별에 있었다는 것이다
무고한 조선인을 대량 학살하고서도 설상가상으로 잔인하게 민족차별을 하는 일본 민족은 과연 문명국가의 국민이라고 할 수 있을까?
관동대지진은 일본인들에게는 자연재해였지만
조선인들에게는 그 자연재해에 더해 이어진 학살로 인해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일본인들의 조선인에 대한 차별과 멸시가 더 심해진 것은 이때를 기점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1928년에 발표된 염상섭의 「숙박기」와 1930년에 발표된 유진오의 「귀향」(《별곤건》,1930. 5~7)은 지진이 일어나던 상황이나 그 이후의 삶에 관해 다루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두 작가 모두 관동대지진을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객관적인 시각으로 작품에 접근한다
“아버지의 시비詩碑를 망우역사문화공원 가족묘지 안에다 세우고 싶어요. 1923년 9월 1일 동경대지진이 일어났지요. 당시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킨다’ ‘조선인이 방화했다’는 유언비어로 조선인이 공식적으로 6,600여 명, 비공식으로 2만명이 학살당했죠. 원혼을 위로한 시가 딱 한 편 있는데 바로 아버지의 시입니다. 시 「진혼곡」을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합니다.”(설정식 시인의 둘째 아들 설희순)
조국 땅이 좁아서 / 간석지를 파야 될 까닭이 없었다 / 조국 땅이 좁아서 / 멀미 나는 현해탄을 건널 까닭이 없었다 / 조국 땅이 좁아서 / *우전천[隅田川] 시궁창에서 널쪼각을 주울 까닭이 없었다 / 조국은 어디로 갔기에 / *천기[川崎] 심천구[深川區] 제육공장 제함製函 공장 / 화장터 굴뚝 연기는 그래도 향기로울까 / 초연硝煙 십 리 사방 줄행랑에 / 두 눈깔 흰자위마저 / 시커멓게 썩을 까닭이 / 없었다 다만 조국 주권이 / 조국 주권을 팔아먹은 자가 있어 / 조국이 간석지로 밀려나간 것이었다 / 조국 주권을 팔아먹은 자가 있어 / 그 족속이 유랑을 업으로 삼았었다 / 그러므로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도/ 업으로 삼을 수밖에 없어 / 순順이의 봄을 오십 원에 팔았은들 / 애비를 나무랄 자 없이 되리만큼 / 조국은 어디로 가버려(이하 생략)
*우전천: 스미다가와. 일본 도쿄에 있는 강. *천기 심천구: 가와사키 후카가와 구
- 『제신의 분노』(설정식, 신학사, 1948. 11. 18)
-정종배다큐시집 1923관동대학살-생존자의 증언(창조문예사,2023)
2023년 9월 26일 '가행 비에도 지지 않고 관동대학살 추모문학의 밤' 성남아트리움 대공연장을 설희순 선생이
성남아트센터로 잘못 가 그냥 집으로 돌아 갔던, 설정식 둘째 아들인 설희관 선생은 2025년 7월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2024년 공연엔 셋째인 설희관 시인이 참석하였다.
설희관 시인은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할아버지 오촌 설태희 개신유학자 영민한 후손 오음 설원식 소오 설의식 오원 설정식 벽오 설도식 등 4형제와 장손 육오 설국환 등의 기록을 옛 신문과 서적 등을 찾아 복사 편집 하며 국립중앙도서관에 10여년 넘게 살다시피 하여
네어버 홈페이지'벽오동 심은 뜻은'과 '햇살무리'에 올렸다. 결과물로 전자책 7권으로 집대성하였다. 대한민국 어느 집안에서도 하지 못한 대단한 문집으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설원식 사위가 문학평론가 김우창 교수이고 그 아들 수학자 김민형 교수이며, 김보성은 시인 설정식의 외손자이다. 후손들의 집안 어른들의 저작물에 대한 보관은 탐이 날 정도로 잘 하고 있으며, 문재가 뛰어나 저작물을 출간하고 각 분야에 뛰어나게 활동하고 있다.
망우역사문화공원 인물열전 후손 중 전혜성 박사와 오촌 설태희 개신유학자, 오긍선 박사 의사 40여명, 추담 허연 집안, 정일형 박사의 어머니 한은총 등이 영민한 DNA와 활발한 활동을 하였고 현재도 하고 있다.
Duoaim & Rang Korea 듀오아임 & 랑코리아 2024년 9월 26일 오후 7시 성남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렸던
인문음악 토크콘서트 가행 '돛대도 아니 달고' 망각의 101년 관동대학살 조선인 희생자 진혼의 밤 한국문학 항일저항시의 출발 공연도 뜻깊게 마무리 지었다.

설희순 선생 친필

설희순 선생 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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