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발레리나/정종배
발레리나 최고의 발레리나
엄지발가락 발톱으로
진달래꽃 한 그루
바위 틈에 올라서
목이 쉰 프리마 돈나
독무로
오메 늦가을 온산을 끝까지
검붉게 불 지르네
오늘 하루 우이능선 종주한
우리 모두 진달래꽃으로
이 계절 최대 흥행 커튼 콜
오페라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