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 인물열전 시인 박인환
망우리공원 인물열전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시인 박인환(1926~1956) 1956년 3월 20일 30살 시인이 요절하기 전 이른 봄. 명동 한 귀퉁이 술집 ‘경상도집’에 송지영, 이진섭, 박인환 등 몇몇 문인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의 가수 나애심도 함께였다. 취기가 한껏 돌자 노래를 청했는데 나애심은 마땅한 것이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자 박인환이 주머니에서 꾸깃꾸깃한 종이 한 장을 꺼내 즉석에서 시를 써내려갔고, 완성된 시를 넘겨받은 언론인이자 극작가였던 이진섭이 단숨에 악보를 그려냈단다. 나애심이 악보를 보고 노래를 흥얼거렸고 한 시간쯤 뒤 테너 임만섭이 합석한 뒤 정식으로 노래를 부르니 그걸 듣고 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이 술집으로 몰려들어 왔다고 한다. 나애심은 를 부른 가수 김혜림의 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