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이야기 241

스승의 날

스승의 날 - 소설가 김동리 유묵 한 점 어제 오전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세 분을 마한의 새로 영모당에 모시고 식구들과 점심 먹고 아버지 유품을 보았다. 진주 정가 충장공 애일당파 표산종문 시조부터 고조 대까지 인쇄한 두루마리 세보, 큰 손주 태어나기 한 달 전인 1951년 음력 동짓달 초하룻날 돌아가신 할아버지 초상 소상 대상 고감록, 아버지 1964년부터 시작한 오일장인 함평 무안 학다리장 과일전 외상 장부, 1979년 일기장이라 쓰셨는데 금전출납부로 가용 즉 학비 차비 식비 이발비 결혼식비용 등이 적힌 공책을 챙겨 오후 3시 출발한 작은 형님 차를 타고 올라와 잠을 자다 오밤중 12시에 일어나 유품과 유묵을 펼쳐놓고 꼼꼼히 읽는다 지금까지 살아온 길들을 조상과 은사님이 펼쳐놓았다는 생각에 정신이 ..

정종배 이야기 2022.05.15

함평문학통사 현대문학 분야 문인 및 맥잇기

함평문학통사 현대문학 분야 문인 및 맥잇기 / 작성자 이명재 2021년 12월 30일 현재 함평문학의 어제-오늘-내일, 맥 찾기 알려진 바처럼 함평군은 조선 태종 때(1409년) 조정에서 이전의 함풍현과 모평현을 병합하여 함평이란 고을 명칭이 생긴 이래 올해로 612개의 나이테를 헤아린다. 따라서 실로 6세기가 넘는 기간에 형성된 문단과 문인을 총괄 정리하여 이번에 처음 책자로 간행하는 『함평문학통사』는 기념비적이다. 물론 이런 시간에 따른 명칭의 바뀜에 상관없이 한반도 서남부의 해안지방을 아울러서 노령산맥 자락에 영산기맥으로 질펀하게 자리 잡은 ‘함평천지’ 공간은 엄존한 채 주민들과 함께 꾸준히 맥을 이어 성장·발전해 왔다. 그 중심에 군민들의 문화와 마음을 추슬러 온 건 선비 문인들에 의한 문학의 힘..

정종배 이야기 2022.03.19

봄비와 김희옥 개인전 '꽃들의 향연'

봄비와 김희옥 개인전 '꽃들의 향연' 간만에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봄비가 내렸다 일산 롯데백화점 샤롯데광장 김희옥 '꽃들의 향연' 지인들의 응원 방문으로 남대리를 해야한다 고등학교 때 배웠고 수업에 가르친 이수복 시 '봄비'를 되새긴다 '목포'는 가슴에 첫 직장의 설렘과 아쉬움을 안고 있는 항구다. 1983년 목포 홍일고등학교 1학년 10반 담임과 1학년 국어 교사로 근무하다 1984년 1월 3일 결혼하며 서울살이다. 지금까지 담임과 제자로 소통하고 있는 인원은 10여명이다. 교과목 선생과 제자는 그리 많지 않으나 동향이고 국민학교 후배인 국립목포해양대학교 한원희 총장이 기억하는 또랑시인은 이수복의 시 '봄비'를 낭송한 목소리로 남아 있다. 함평읍 곤봉산 너머 산음 마을 출신 이수복 시인의 봄비를 낭..

정종배 이야기 2022.03.13

김희옥 개인전 '꽃들의 향연'

김희옥 개인전 '꽃들의 향연' 목포성옥문화재단 전시실 오늘 오전 9시 30분 목포를 향해 출발한다. 남대리로 집사람 개인전 작품을 싣고 간다. '목포' 가슴에 첫 직장의 설렘과 아쉬움을 안고 있는 항구이다. 1983년 목포 홍일고등학교 1학년 10반 담임과 1학년 담당 국어 교사로 근무하다 1984년 1월 3일 결혼하며 서울살이다. 지금까지 담임과 제자로 소통하고 있는 숫자는 10여명이다. 교과목 선생과 제자는 그리 많지 않으나 고향이 함평이라는 동향인으로 국립목포해양대학교 한원희 총장이 기억하는 또랑시인은 이수복의 시 '봄비'를 낭송한 목소리로 남아 있다. 오는 27일까지 세 번은 오가야 하는 남도길 봄소식과 함께하는 희망과 추억이 살아 있는 시간과 공간으로 이어지길 빌어본다. 함평읍 곤봉산 너머 산음..

정종배 이야기 2022.03.13

독립운동가 일강 김철

독립운동가 일강 김철 3.1혁명 103주기를 맞이하여 2월 27일 고향 함평 출신 독립운동가 김철 생가 및 기념관을 방문하였다 일강 김철은 1886년 10월 15일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1934년 6월 29일 중국 항저우에서 순국했다. 일강 김철의 독립운동가로 활동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918년 신한청년당 결성에 참여, 1919년 3월 하순 대한독립임시사무소 설치에 참여, 1919년 5월 3일 재무부위원, 1919년 7월 대한적십자회 상의원, 1919년 8월 5일 임정 교통차장, 1920년 1월 의용단 조직에 참여, 1920년 3월 10일 임정 지방선전부 부총판, 1920년 5월 28일 육군무관학교 교관, 1922년 3월 상해 대한교민단장, 1924년 5월 31일 회계검사원 검사장, 1926년 12..

정종배 이야기 2022.03.01

집사람 초대전과 두 친구 그리고 회암사지

집사람 초대전과 두 친구 그리고 회암사지 아케이드 커피 양주 옆지기 김희옥 초대전 두 달 동안 전시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코로나 팬데믹이 악화됐다. 사람들 만나기가 쉽지 않다. 올해 들어 누구와 전시장인 카페에서 차 한 잔 나누는 기회가 없었다. 어제는 집사람 함평성당 성심유치원과 기산국민학교 동기이자 내 학다리중학교 동기인 김덕수 친구가 동부인하여 한 달 전 약속한 전시장을 방문했다. 친구의 집은 광주광역시 일하는 곳은 세종특별시 그런데 경기도 양주까지 먼 거리를 달려왔다. 친구는 학다리중학교 미술부 집사람은 학다리고등학교 미술부 활동을 하였다. 서로 같은 공간인 미술실에서 함께 활동 하지는 못했지만 미술부 선후배들과의 소통과 만남을 통해 소식은 알고 있다. 나와 실제 친구와 개인적인 만남은 처음이다...

정종배 이야기 2022.01.23

전상국 문학의 뜨락

전상국문학의뜰 《망우리공원 인물열전》을 직접 뵙고 드린다 드린다 미루다 오늘에야 찾아가 뵈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반성문부터 소소한 분필통과 그 위에 붙인 시간표 작단 동인 바둑판 그리고 은사 황순원 조병화 서정범 이희철 존경하는 선배문인 유재용 동문 신봉승 김용성 이승훈 이성부 등 소개 금병산예술촌 문학관 뒤 문을 연 소화갤러리 전망을 가리지 않기위해 지하로 문학의 뜰을 작가가 직접 짓고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문한 문학관 중 다양한 글에 관한 놀거리와 한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터득하는 못자리로 방문을 권합니다 춘천에 오시거나 김유정문학촌 방문하시거나 금병산 등산할 때에 꼭 들리시어 한 작가의 일생을 살펴보시길 빕니다 아닙니다 전상국문학의뜰을 방문하고 시간이 남으면 김유정문학촌 금병산 산행을 ..

정종배 이야기 2022.01.18

정입비 프란체스카 여사 장례를 치르고

정입비 프란체스카 여사 장례를 치르고 삼가 인사 말씀 드립니다 코로나19 역병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도 저희 가족 슬픔에 따뜻한 위로의 말씀과 후의를 베풀어 주시어 큰 힘이 되어서 무사히 장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직접 찾아 뵙지 못하고 문자를 통해서 먼저 감사 인사 드립니다 너그럽게 혜량하여 주시기 바라며 마음 깊이 감사드리고 이 은혜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귀댁에 애경사에 함께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가정의 평안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김희옥 정종배 올림 정입비 여사 삶을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1924.11.27 ~2021.12.29 호남가 54 고을 중에서 태평(昌平)한 세상에 편안하게 살아가기 좋은 고을 무안(務安) 읍내 방죽 너머 당산나무 그늘 아래 4형제 결혼하면 위에서 아래로 집을..

정종배 이야기 2021.12.31

멋돼지와 아침 산보

멋돼지와 아침산보 퇴직 후 처음으로 새벽 산보 마실길을 나섰다 산성정계 웅덩이 원앙새 보기 위해 지름길인 연서로 인도를 속보로 원앙인 이미 떠나 피래미가 노을을 동그라미 그리며 맞이하고 원효조경 발발이가 돼지집 입구까지 쫓아오며 삼천리골 아침을 짖는다 하동 천승세 선생한테 걸렸으면 기어이 된장을 발랐을 것인데 삼천리골 음식점 간판을 새로 세워 코로나19 불황을 이겨내려 힘쓴다 진미집 지나며 동기모임 추억 꺼내 먼저 세상 등진 동기 홍시 노래소리 귓전에 구성지게 맴돈다 선풍기는 밤을 새 열대야와 산안개와 물소리를 목을 돌려 식히고 몰아 낸다 사방공사 댐으로 물이 불면 건너지 못하는 신혈사에서 수륙사 가는 옛길 김신조 무장공비 청와대 습격간 길 수경사 전투수영장 봇둑 삼천사 진관사 오가는 지름길 이미 폐길로..

정종배 이야기 2021.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