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 길상사 ㅡ덕운스님 봄 봄꽃 봄꽃들 그냥 갈 수 없지요 개나리 길상화 노매화 돌단풍 민들레 수선화 앵두꽃 영춘화 제비꽃 진달래 그 중에 길상화 백석과의 불꽃같은 사랑 앞에 이 봄 내 머물고 싶습니다 마리아상 빼닮은 관세음보살상으로 꽃 피워 새소리 풍경소리 이 봄꽃들 가.. 정종배 이야기 2018.04.03
진관사 저녁 산책 저녁밥 일찍 먹고 산책길 진관생태 늪에는 폐기물 녹물이 흐르고 먹이감 찾으러 내몰린 유기견 강아지 세 마리 재롱을 부린다 한 녀석 오른 쪽 다리를 두 녀석이 집중하여 공격한다 공격 당한 녀석이 날 피하려 도망간다 발목이 싹둑 잘려 절뚝이며 멀리 간다 사람의 덫에 걸려 용케 빠져.. 정종배 이야기 2018.04.02
근황 근황 축시, 깊은 밤이다 이명으로 잠을 잘 수가 없다 작년 4월 행사 이후 이석과 이명으로 사람을 만나기가 겁난다 생각할수록 이명소리 커진다 오른쪽 귀 가까이는 한여름 도심 속 공원 숲 말매미 짝찾는 울음 소리다 모든 소릴 집어 삼켜 불쾌지수 최대치다 일과 중 졸려 잠을 쫓으려 자.. 정종배 이야기 2018.03.24
환승 출근길 자리 잡고 이말산 개암나무 꽃숭어리 되새기다 환승을 놓쳤다 아직도 가지에 매달린 작년가을 나뭇잎이 이른봄 꽃향기를 서걱서걱 맞이한다 기득권을 버려라 아집과 인습의 사슬에 매여 있지 말고 청맹이 되지 말자 정종배 이야기 2018.03.21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집우주집 은평한옥마을 오후 산책 환절기 청딱다구리 갯버들 갈대밭 느티나무 까치집 곤충호텔 셋이서문학관 최정화 설치미술 집우 주집 꽃탑 바람탑 숨쉬는 꽃 겨울꽃 정종배 이야기 2018.03.18
숲 숲 내 안의 어떤 큰 어려움도 자랑스럽습니다 어려울수록 인내가 뿌리를 내리고 인내는 수양의 싹이 돋고 수양은 희망을 꽃 피워 깊고 높은 사랑을 신비롭게 자아내기 때문입니다 정종배 이야기 2018.03.16
봄비 봄비 하늘에서 대지와 사람을 굽어살핀다 머무르는 곳에서 땅에 사는 모든 이를 지켜본다 사람의 마음을 하나하나 빚으시고 꽃눈 잎눈 눈 비비는 가려움을 속속들이 헤아리며 진리를 증언한다 빗방울 소리에 즐거움을 누려라 영원한 생명과 영광을 얻는다 세상의 추위를 없애고 .. 정종배 이야기 2018.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