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경칩과 우수 지나 나무들도 물관을 열고서 봄기운을 힘껏 빨아 올렸다 우듬지까지 젖이 돌듯 힘이 뻗쳐 올랐다 통과의례 꽃샘추위 지나갔다 젖몸살 나듯 얼었던 줄기가 툭 불거져 껍질이 터졌다 내 삶의 디딤돔이다 정종배 이야기 2018.03.12
친구를 위하여 종로3가역 아침 출근길 3호선에서 청량리행을 묻는 조선족 여인에게 길을 안내하며 가난한 친구를 위하여 작고 보잘 것 없는 행위 안에 사랑을 담는다면 헤아릴 수 없는 향기와 무한한 가치의 꽃이 피고 큰 사람으로 거듭난다 정종배 이야기 2018.03.07
용서 친구의 잘못을 조건 없이 용서하고 부서지고 낮추어진 마음으로 친구의 허물과 죄악을 용서하고 자비를 베풀어라 복수와 증오의 마음이 용서의 마음으로 바뀌어 용서의 선순환 효과가 꽃이 핀다 정종배 이야기 2018.03.06
고3 남자 인문반 담임 정월 대보름 고3 문과 남학생 담임 맡아 첫 대면하고 망우리공원 대향 이중섭 서해 최학송 죽산 조봉암 만해 한용운 아사카와 다쿠미 다섯 분 앞에 성찰하며 마지막 담임으로 다짐했다 모두 제 타고난 능력을 드러낼 수 있는 디딤돌로 헌신하는 한 해이길..... 정종배 이야기 2018.03.03
변산공동체학교 쌀을 원고료 대신 받았다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이야기 작은책 2018.3월호 원고료 대신 변산공동체학교 생산한 쌀 봉지를 받았다 든든한 뱃심으로 4월호 아사카와 다쿠미의 인간의 가치 실현에 대한 원고를 써야겠다 정종배 이야기 2018.02.28
서울로 7017 서울로 7017 45년 전 상경하여 고향을 오가며 이용한 서울역 인천행 버스 타려 지금은 노숙자들의 쪽방촌으로 변해버린 처음 본 지하도 출구에서 길을 잃은 어머니와 두 시간 만에 해후한.... 두고두고 되풀이 하시던 추억담을 듣고픈 밤이다 정종배 이야기 2018.02.24
용눈이오름 용이 노는 또는 용이 누워 있는 모습으로 용눈이오름 제주바람 맘껏 맛보았음 노루들이 억새밭에 숨어 있다 심심하였는지 억새밭을 벗어났다 들어갔다 노닐어 눈이 즐거웠지만 어미의 졸아든 맘 헤아리니 어릴적 벗어난 샛길들이 새롭게 나타났다 중간산도로 달리며 억새와 바.. 정종배 이야기 2018.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