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들꽃/정종배 들꽃을 좋아해 몰래 옮겨 심었더니 저 꽃이 언제 필까 왼 종일 붙어 앉아 기다린다 당신과 헤어져 못잊어 헤매는 것도 사랑이 깊어 얽힌 타고난 병인가 오늘도 들길을 걷는다 정종배 시 2019.03.04
분노가 사랑이라는 걸 알았다 분노가 사랑이라는 걸 알았다/정종배 ㅡ김준태 시인 관동대진재 유일한 다큐 제작 오충공감독 영상작업 우금치에서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거쳐 약속 시간 2시간 늦게 광주 달정원 카페에 도착했다 산만한 큰 몸으로 자상하게 챙겨주시고 약속과 만남에 대한 예의를 말씀..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9.03.02
유관순 열사 망우리공원 1년이 지났네요 작은책에 연재하며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연락하니 전혀 모르고 있다 3.1혁명 100주년 유관순 열사 유해 추정 망우역사문화공원 작년 10월에 새 묘표가 세워졌습니다 관동대진재 다큐 제작 오충공 감독도 세 번째 작품 제작 마무리 영상작업 차 입국하여 일 주일 동안 국내..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9.02.28
내 고향 내 고향/정종배 산과 들아 산과 들아 고향의 산과 들아 내 마음에 솟아 있고 펼쳐 놓은 내 고항 뒷산아 앞들아 오늘도 아침저녁 노을로 향수를 달랜다 냇물아 냇물아 고향의 냇물아 내 마음에 쉼없이 흐르는 내 고향 냇물아 냇물아 오늘도 졸졸 흐르는 냇물소리 잘 있겠지 동무야 .. 정종배 시 2019.02.27
오는 봄엔 오는 봄엔/정종배 ㅡ3.1혁명 100주년 기념식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복수초 매화꽃 산수유 동백꽃 개나리 진달래 다투어 꽃이 핀다 싶지만 너희들 하며 맞서지 않고 우리라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며 오직 하나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한 가운데 하나를 오롯이 사랑을 노래한다 봄 여름 가을 .. 정종배 시 2019.02.27
신흥종교 신흥종교/정종배 핸드폰이 손에서 떨어지면 공황장애인이다 손 안에 신흥종교 엄지 검지 손가락으로 찾아내는 전지전능 대륙간 미사일 핵보다 더 센 힘 초능력 신들이 강림한다 앉으나 걷거나 멈춰서도 예수님 부처님 앞에서도 애인과 사랑을 나누다가 울리면 고개를 숙이고 두 .. 정종배 시 2019.02.26
궁합 궁합/정종배 35번째 결혼기념일 탈 없이 여느 해와 같이 지나갔다 조르지 않으니 당연하다 뻔뻔스러 지나갔다 산은 만 갈래로 나눠져 산자락에 집터를 내준다 물줄기는 그 수많은 이야기를 한 물기로 보태서 바다에 이른다 용하다 사는 게 해인이다 정종배 시 2019.02.25
문맹률 제로 문맹률 제로/정종배 훈민정음 창제 이후 정음 암클 언문 반글 한글로 문맹퇴치 운동을 치열했다 1997년 IMF 가가거겨 못 읽는 문맹자도 아이엠에프 그 무서운 줄도 모르고 하루 아침에 부도 해고정리 이혼 가족 해산 노숙자 등 주거형태 탄생시킨 영어를 입에 달고 살게 됐다 정종배 시 2019.02.25
봄 봄/정종배 봄눈이 도둑눈으로 다녀갔다 검둥이가 들판을 날뛰어 다닌다 동네 개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매화꽃잎 발자국이 찍힌다 이른 봄 여리꾼 매화꽃 향기가 어지럽게 차오른다 새학기 준비에 여드름이 몇 개가 피어난다 정종배 시 2019.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