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시장 우림시장/정종배 ㅡ우림순대국밥 찬찬히 뒤집어 앞뒤 보고 속까지 골고루 훑어보면 덤까지 한 소큼 듬뿍 망우리고개 오가는 소들이 숲을 이뤄 쉬었다는 걱정없이 사는 동네 손잡고 우림시장 푸짐하고 싸고 살아 숨 쉬는 먹거리로 즐겁고 맛있게 함께 사는 까닭이다 달항아리 내 ..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9.02.21
서해노을 서해노을/정종배 ㅡ남양성모성지 지난해 가을부터 손에 젖어 보내겠다 다짐한 서해노을 구름 많은 일기예보 망설이다 기어이 떠났다 매송휴게소 닿으니 구름이 햇살을 되돌려주었다 통일기원 남양 성모마리아 대성당 건립 공사 진행 중인 남양성모성지 성체조배실 한참 앉아 북.. 정종배 시 2019.02.20
궁평항 해넘이 궁평항 해넘이/정종배 ㅡ사랑가 남과 북 평화와 통일기원 남양성모성지 성체조배실 내 마음 속 은밀한 사랑의 기도소리 봄눈 녹아 흐르는 도랑물이 졸졸졸 엿들어 궁평항 가는 길섶의 갈대밭까지 번졌는지 해넘이가 꽃 다 해진 갈대 위를 걷고 있다 열 엿새 달빛도 덩달아 밤바다.. 정종배 시 2019.02.20
나무 나무/정종배 오늘도 출근길을 걷는다 입은 열수록 쌓이는 건 죄뿐이다 말없이 철따라 꽃과 잎 피고 지는 걸어가는 나무로 살고 싶다 산 그늘 좋아하는 함박꽃나무 향기로운 그늘로 걸어가며 사랑을 나누어 주고 싶다 카테고리 없음 2019.02.20
봄눈 봄눈/정종배 ㅡ2월 보고 싶은 꽃이나 아름다운 나무만 찾아 다니며 이웃들의 시린 손길을 외면하고 살고 있지 않는지 봄눈 내려 쌓이지 못하고 녹아버린 진창길 새로 산 신발 젖지 않으려 이리저리 건너 뛰며 오는 봄 꽃과 새순과 아이들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달항아리 내 사랑.. 정종배 시 2019.02.20
봄눈 봄눈/정종배 ㅡ사랑가 다시는 사랑 때문에 사람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그 사람 또 다시 다가오면 사랑의 늪으로 빠질 수밖에 없으니 달항아리 내 사랑아 정종배 시 2019.02.20
대보름 대보름 내더위 니더위 내더위 가래더위 종찬아 뒤돌아 보면 곧바로 더위를 팔았는데 너는 지금 어디 갔느냐 보름달은 구름 사이 언뜻 언뜻 환하게 오가는데 너는 정말 너는 어디로가 꿈에도 한 번 나타나지 않느냐 보현이 성 월남간다 온 선물 통조림통 큰성이 만들어준 불깡통이.. 카테고리 없음 2019.02.19
꽃샘추위 꽃샘추위 2월에 오는 눈을 봄눈이라 좋아라 꼭 닫은 창문을 열지요 마음도 덩달아 풀리지요 눈 있어도 바로 보지 못하고 귀 있어도 바로 듣지 못하고 정종배 시 2019.02.19
봄눈 폼눈/정종배 오는 봄 누구나 반기죠 덩달아 2월은 여느달보다 짧기까지 히지요 눈은 내려 봄눈은 내려 쌓여 꽃눈의 향기를 맛보죠 조금 더 볕을 쬐 가까운 이웃 꽃들과 더불어 꽃잎 터트려 꽃잔치 펼쳐라 살면서 꽃샘추위 한 갑자 더 맞았는데 꽃 한송이 꽃나무 한 그루 조금 먼저 .. 정종배 시 2019.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