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금강산 관광/정종배 철길로 휴전선을 타고넘어 금강산을 다녀와야 제 맛이라 고집부려 퇴직 전에 학생들과 수학여행 소박한 꿈 이뤄지긴 글렀다 한 여인의 이탈로 굳어버린 해금강 파도소리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30년 청지기가 옳다구나 걷어찬 주인의 밥그릇 죽기 전에 가봐.. 정종배 시 2019.03.23
개성공단 개성공단/정종배 남과 북 북과 남 남과 녀 녀와 남 손과 손 마음과 마음이 군사분계선을 넘고 넘어 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마음으로 옷도 짓고 신발도 만들며 장난감도 꿰매어 70년 분단의 웃음도 눈물도 같다는 걸 쵸코파이 한 알과 봉지커피 한 잔으로 오손도손.. 정종배 시 2019.03.23
이촌향도 이촌향도/정종배 ㅡ도시화와 기후변화 남녘 고향 뒷산의 진달래꽃 이제야 꽃눈들 눈 뜨려는데 아파트 고가도로 방음벽에 둘러싸인 서울의 신이문역 2번 출구 쌈지공원 진달래꽃 벙글대는 꽃잎들 함박웃음 소리가 시베리아 가기 전 봄하늘에 막바지 글을 쓰는 기러기도 붙들어 나.. 정종배 시 2019.03.23
까치집 까치집/정종배 ㅡ사순 제3주일 달이 뜬다 산자락 아까시나무 메마른 까치집에 떠나는 당신의 눈동자에 다 해진 내 마음에 보름달이 성체처럼 내려앉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정종배 시 2019.03.23
봄밤 봄밤/정종배 ㅡ사순 제2주일 오늘밤 달이 지면 간다고요 이 나무 우듬지를 손구구 하거나 저 밤하늘 별들을 다 헤아리고 내 곁을 떠나세요 달항아리 내 사랑아 정종배 시 2019.03.23
봄비 봄비/정종배 ㅡ사순 제3주일 연이은 미세먼지로 눈 앞이 보이지 않는 봄날 희망이 없어도 목련꽃은 피고진다 심판과 단죄는 멀리하고 나를 저버리는 이에게 용서와 자비의 봄비 소리 완전한 사랑이 되어라 방울 방울 빗방울 떨어진다 네 눈동자에 달항아리 내 사랑아 정종배 시 2019.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