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동백꽃/정종배 ㅡ내 사랑 때를 알아 꽃을 피워 하늘과 땅 위에 모든 눈과 코를 다스리는 힘을 지녔다 단 한 번 통째로 넘지 않아야 할 금을 알기에 우리는 우러르며 사랑한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정종배 시 2019.03.07
꽃 한 송이 꽃 한 송이/정종배 ㅡ신학기 이른 봄 꽃 한 송이 피어나면 돈 안드는 말이라도 따북따북 얹어주며 꽃샘추위 두려운 꽃봉오리 따둑따둑 눈높이를 맞춘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정종배 시 2019.03.07
꽃샘추위 꽃샘추위 ㅡ벗 언제든지 불러내 이물없이 한 잔하는 벗들을 가깝다고 여겼지만 속임을 당하거나 마음을 주었다가 상처받고 마음을 꽁꽁 닫아 세상 살기 어렵다고 혼술을 홀짝이다 꽃샘추위 매화꽃 꽃봉오리 송이 송이 한 송이 눈을 뜨면 손에 손을 맞잡아 생명이 다치지 않고 꽃.. 정종배 시 2019.03.06
꽃샘추위 꽃샘추위/정종배 ㅡ이별 연습 산 넘고 물 건너 온 꽃아 너는 향기이니 향기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 저희가 철 모르고 꽃을 피웠을지라도 사랑하며 살고자 하오니 생각지도 않은 곳에 이별을 맞지 않게 사랑할 시간을 주소서 달항아리 내 사랑아 정종배 시 2019.03.06
중랑천을 건너며 중랑천을 건너며/정종배 이성계와 무학대사 전설과 망우리공동묘지 빗물이 스며들었다 아홉 번 왕과 왕비 장례 배다리가 놓였다 과거시험 낙방해 한숨이 떨어졌다 김장철 대비 젓갈배가 닻을 내렸다 박인환 이인성 안창호 한용운 이중섭 조봉앙 방정환 지석영 김말봉 함세덕 최.. 정종배 시 2019.03.05
들꽃 들꽃/정종배 들꽃을 좋아해 몰래 옮겨 심었더니 저 꽃이 언제 필까 왼 종일 붙어 앉아 기다린다 당신과 헤어져 못잊어 헤매는 것도 사랑이 깊어 얽힌 타고난 병인가 오늘도 들길을 걷는다 정종배 시 2019.03.04
내 고향 내 고향/정종배 산과 들아 산과 들아 고향의 산과 들아 내 마음에 솟아 있고 펼쳐 놓은 내 고항 뒷산아 앞들아 오늘도 아침저녁 노을로 향수를 달랜다 냇물아 냇물아 고향의 냇물아 내 마음에 쉼없이 흐르는 내 고향 냇물아 냇물아 오늘도 졸졸 흐르는 냇물소리 잘 있겠지 동무야 .. 정종배 시 2019.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