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 겨울산/정종배 겨울산 숲길을 걷는다 골짜기는 낙엽으로 메워지고 능선은 환하다 푸른 숲이 단풍으로 붉은 숲이 벌거벗은 숲으로 환승할수록 화려했던 숲길이 충만하다 겨울 숲은 춥지만 움츠려들지 않는다 숲길을 걷는다 서로의 숲길을 걷는다 각자의 숲길을 마련하여 다른 이.. 정종배 시 2018.12.09
대설大說 대설大說/정종배 ㅡ강종석 체감온도 급강하로 가장 추운 날도 하나도 춥지 않았다 7017서울역고가공원 벌거벗은 나무들 감싸맨 보온성 천보다 더 새하얀 어릴적 말 못하게 부잡하던 막내가 소가지 들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불알친구 끊임없는 길고 너른 대설의 옛 추억이 온몸을 .. 정종배 시 2018.12.09
최강 한파 최강 한파/정종배 올들어 체감온도 가장 낮은 날 서울역 광장 시계탑 앞에 모여 왈우 강우규의사 동상 7017서울역고가공원 세브란스병원 숭례문 남대문시장 부원면옥 신세계백화점 회현동 은행나무 대연각호텔 명동역 동창회 함께 한 친구들은 반세기를 변함없이 뜨겁게 살았다.. 정종배 시 2018.12.08
담임교사 담임교사/정종배 36년 교직에 업무분장 담임을 사전 부탁이나 협의 없이 주는대로 맡았다 교직의 꽃이 수업이라면 담임은 열매라 믿으며 발표대로 1년 동안 교문 안과 밖 일어난 일을 애들과의 관계를 책임진다 고3 담임 흔쾌히 받았다 꺼리는 남학생 인문반을 자원하여 택했다 1.. 정종배 이야기 2018.12.08
망우리공원 기행 종성군 동풍면 상장포 살다가 이민 1세 기골이 장대하고 신수가 훤한 종조 윤재옥 의지와 신명의 인물, 이민 2세 조부 윤하현 장로 관후장자의 풍모를 지닌 도량이 큰 인물, 당당한 체구와 큰 도량 소박한 농부 외삼촌 김약연 목사 동만의 대통령 이민 3세 체구가 섬약했고 정식으..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12.08
물봉 물봉/정종배 생일과 결혼기념일 한 번 챙기지 않고도 출근길 아침밥 꼬박꼬박 차려내며 35년 함께 한 사모님 이제는 환갑이라 그림 작업 몰두하고 피곤하면 잠자리에 귀여운 탱크가 지나간다 평소 물봉 하나 얻어 지 맘대로 잘 산다고 흰소리로 때우는 또랑시인 미안하여 아직도 .. 정종배 시 2018.12.07
단체 사진 단체 사진/정종배 여의나루 선착장 출발하여 삼개나루 서강대교 밤섬 당인리발전소 절두산성당 양화대교 선유도 국회의사당 돌아오는 한강 유람선 학다리중앙교43회 재경동창회 단체사진 속에는 저는 없어요 그래도 좋아요 사진 속 친구들 주인공으로 환하게 웃고 있어 좋아요 .. 정종배 시 2018.12.03
국립한국문학관 국립한국문학관/정종배 기자촌 옛터에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확정 펼침막이 은평구 곳곳에 눈에 띈다 집에서 300m 일요일 저녁노을 함께 하고파 스틱 하나 집어들고 길을 나서 선배의 군대간 아들에게 쓴 편지 묶는 책 마지막 교정 관련 통화하며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여 기자촌 집.. 정종배 이야기 2018.12.02
억새꽃 억새꽃/정종배 ㅡ망우리공원 피지 않는 꽃을 걱정할 것 없고 저버린 꽃을 슬퍼할 것도 없다 눈 앞에 피어있는 꽃을 사랑하라 꽃잎 펼칠 때만 꽃인가 말과 행동으로 생명을 다 하여 네 옆 제일 가까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라 달항아리 내 사랑아 정종배 시 2018.12.02
남과북 철도연결 남과북 철도연결/정종배 ㅡ망우리공원 남과북 역과역 경의선 경원선 동해선 서울~신의주 서울~원산 금강산~두만강 4군 여연 자성 무장 무예 6진 종성 온성 회령 경원 경흥 부령 압록강 두만강 위화도 녹둔도 개마고원 묘향산 칠보산 백두산 구월산 안주 의주 가물거린 이름이 뜨겁.. 정종배 시 2018.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