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해맞이 새해 첫 해맞이/정종배 ㅡ망우리공원 만해 한용운 유택에서 황금돼지해 새해 첫 해맞이 첫 햇살을 반기며 이물없고 가까운 사람을 미워하는 내 마음은 아직도 어둠 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어둠이 두 눈을 멀게 해 내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릅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빛 ..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12.30
퇴임식 퇴임식/정종배 퇴임식 기념식장 부부의 사진이 동기들 단톡에 올랐다 은퇴한 유명한 운동 선수와 무용가 발 사진이 겹쳤다 퇴임식 단상에 올라 서 있는 지아비 지어미 그림자 간뎅이 붓고 쓸게 빠지고 밥통이며 두 눈 멀고 두 귀 먹고 코 막히고 뻔뻔한 낯두꺼비 욕은 몇 동이 매.. 정종배 시 2018.12.27
어머니 힘 마리아 죽음의 하청노동자 김용균 장례식이 9일 토요일로 결정됐다 김군의 어머니 김미진 모든 하청과 비규정직 노동자 어머니로서 참척의 애끊는 피눈물로 의연하게 이겨낸 어머니의 힘 존경합니다 아침기도 드리며 반걸음이라도 좋은 맺음 오길 깊이 합장하였습니다 지난해 세밑의 .. 정종배 시 2018.12.27
불갑산 불갑산/정종배 ㅡ망우리공원 서해 최학송 유택에서 돈 실러 가세 돈 실러 가세 영광 법성 돈 실러 가세 여기를 왔다가 그저 갈손가 동해나 방실 놓고만 가세 한양 사대부 집안 아기를 어르는 말로 우리 애기 잘도 크면 북으로 안악군수 할래 남으로 영광군수 할래 조선 팔도에서 .. 정종배 시 2018.12.27
달항아리 달항아리/정종배 ㅡ망우리공원 아사카와 다쿠미 묘지에서 아무리 내공이 쌓이고 도가 튼 노련한 도공도 단번에 빚어내지 못한다 위쪽은 주둥이로 터지고 아래쪽은 꽉 막힌 밑바닥 반과 반을 한 중간에 합하여야 비로소 하나로 태어난다 좌와 우가 딱들어 맞지 않고 넉넉하고 헐.. 정종배 시 2018.12.26
성탄절 유기견 성탄절 유기견/정종배 강력한 빛이신 아기 예수 구유에 태어나신 성탄절 날이 풀린 늦은 오후 진관동 한옥마을 느티나무 그늘 아래 평상에는 치맥이 한창이다 몸이 성치 않는 개 한 마리가 통닭 냄새 주위를 떠나지 못하고 간절하게 절뚝이며 배회한다 이른 봄부터 유기견 삼형제.. 정종배 시 2018.12.25
소설가 서해 최학송 회고 둘째 아들 최택 생활의 결론 서해 최학송.hwp 북한의 잡지 조국(1985년 9월)에 수록된 최택 씨의 생활의 결론이라는 글이다. 이 글의 필자 최택 씨는 소설가 최서해(崔曙海, 1901~1932)의 둘째 아들이다. 서해가 작고하자 할머니 어머니 형 넷이서 서해의 고향 성진으로 가고 난 뒤 서해의 아내 즉 택의 어머니(전남 영광 출..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12.25
군대 힘들지? 제목: 군대 힘들지? 저자: 노춘귀 출판사: 소소리 출판사 앞서거니 뒤서거니 춘천 102보충대로 입대하여 강원도 인제와 양구에서 복무한 두 아들에게 보낸 아버지의 편지 중 먼저 큰 아들 편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 번은 겪어야 사회 생활하는데 지장이 .. 정종배 이야기 2018.12.22
락이망우樂以忘憂 락이망우/정종배 ㅡ망우리공원 소소한 것에 귀찮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싹트면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을 걷는다 걸을수록 단순한 생각으로 정리된다 나무와 풀꽃과 비문이 신비롭게 다가온다 머리숙여 조용히 들여다볼수록 사랑만이 내 삶의 중심임을 깨닫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