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머리 돼지머리 정종배 황금 개띠 해 새해 초사흗날 늦은 오후 북한산 고양시 효자동 효자원 둘레길 굿당에서 굿하는 북소리가 뚝 멈췄다 유기견이 언제 나타났는지 돼지머리 덥석 물고 원효봉 시구문 쪽으로 냅다뛴다 까치와 까마귀도 덩달아 뒤를 쫓아 울어대며 낮게 날았다 무당이 뒤이어 .. 정종배 이야기 2018.01.07
만해 한용운 ㅡ설중매와 숫눈길(작은책 2월호) 만해 한용운 -설중매와 숫눈길 정종배(시인, 교사) 만해萬海 한용韓龍雲(1879년 8월 29일 ~ 1944년 6월 29일) 이순신 사공 삼아 / 을지문덕 마부 삼아 / 파사검婆娑劍 높이 들고 / 남선북마南船北馬하여 볼까 / 아마도 님 찾는 길은 / 그뿐인가 하노라 –한용운의 시조, 「무제無題」 망우리공..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01.07
사랑의 성가정 ㅡ제자 이동훈 결혼을 축하하며 사랑의 성가정 ㅡ김민지 이동훈 결혼을 축하하며 정종배 사랑의 숲 풀꽃과 나무의 열매와 씨앗은 사랑을 이루는 이들을 위하여 사랑 안에서 뿌리고 심고 자라 꽃피며 익는다 사랑하면 먼저 용서하고 말과 혀가 아닌 행동으로 진리의 숲에서 사랑한다 사랑의 성가정은 서로 서로 선택의 .. 정종배 이야기 2018.01.05
만해 한용운 님을 찾아서 망우리공원 님을 찾아간다 언제나 변함없이 반겨준다 누구와 동행해도 가리지 않는다 그 사색의 길 생각만 해도 슬픈 가운데 즐거운 시간이다 사색의 길을 오르내려 참배하며 삶의 님을 만난다 그 중에 님하면 만해 한용운 님이다 그 님 때문에 사색의 길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걷..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01.03
망우리공원 새해 첫 날 올해로 4년째 망우리공원 만해 한용운 유택 위 능선 소나무 한 그루와 새해 해돋이를 맞았다 첫째와 두 번째 해는 날씨와 사람과 소나무와 소품격인 개나리 줄기까지 모두 제 역할을 잘 맡아 모든 것이 좋았다 작년에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올해는 날씨는 가장 좋았다 사람도 ..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01.03
삼각산 삼각산 정종배 한북정맥 삼각산을 바라보며 우리나라 구석구석 찾으면 곳곳이 볼만 하다 새벽이 더디온다는 연서로 48길을 오가며 아 저런 설산도 반겨 맞을 수 있어 올 겨울 추위도 흥그럽다 백운봉 국망봉 노적봉을 함박눈 휘날려 볼 수 없으면 바람은 있는 그대로 읽어내고 노을은 단.. 정종배 이야기 2018.01.03
통밀국수 유난히 국수를 좋아하신 장인 영감 1주기 기일인 오늘 남한강공원묘원 다녀왔다 저녁을 우리밀 통밀국수를 먹었다 입에 맞지 않았다 길들여진 맛이 아니어서 여자도 마누라가 제일이제 맞아 쥑일 일이제 정종배 이야기 2018.01.02
망우리공원 숫눈길 숫눈길 정종배 무술년 새해 첫 해돋이 누구보다 먼저 햇살이 가슴을 젖히고 직선으로 내닫으면 꽁꽁 언 그믐밤을 날밤 샌 산짐승 발자국 소리가 햇살을 반겨맞고 그 다음은 새소리가 사랑을 찾아 울고 낙이망우 사색의 길 배움에 즐거워 걱정없는 또랑시인 늦은 햇살 좇아서 이념과 예술..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01.01
새해 아침에 새해 아침에 정종배 망우리공원 낙이 망우 해돋이 새해에는 복 많이 받으시고 복 많이 지으세요 복이란 파자하면 조물주가 각자에게 필요한 입에 밭을 주셨다 입니다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지켜 주시어 복은 혼자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누며 빌어 주어야 합니다 새해 첫 날을 .. 정종배 이야기 2018.01.01
일산 호수공원 일산 호수공원 한겨울 강추위에 비로소 꽁꽁 언 일산으로 바람이 죽 미끄러진다 얼음장 밑으로 바람에 출렁거린 찰랑찰랑 물결소리 묵언수행 용맹정진 솟다 한일자로 꽉 다문 입술 일산 호수공원 정종배 이야기 2017.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