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매미/정종배 최악의 열대현상 돌변하여 초가을 기온으로 떨어지자 매미가 지하철 환승통로 좁다고 날개를 파닥이며 말복이 어제였다 환승하라 쓰벌 쓰벌 철을 쓰벌 알려 준다 마을버스 기사 좌석 위 환기구 손잡이에 참매미 한 마리가 울어댄다 오늘도 뜨겁다 쓰벌 쓰벌 시원스레 보내.. 정종배 시 2018.08.19
학다리중고등학교 학다리중고등학교 학다리중학교 나왔어요 다들 웃는다 전국 학교 이름으로 한 번 듣고 잊지 않은 학교로 나 또한 어디든 학다리 출신이라 소개한다 지금도 사람들은 나를 보면 이름보다 학다리 그러면서 웃는 얼굴로 손내밀며 다가선다 일제 사슬에 벗어난 뒤 군내 유지들 중심.. 카테고리 없음 2018.08.18
마산리 표산 고향 방문 1779년 표은 관충 할배께서 죽정리 정자동에서 분가하여 입향하신 후 고산봉의 박덩굴 맥이 흘러 그 열매가 맺힌 동남으로 갈암산 서남으로 우등산과 뒤로는 대나무로 둘러싼 표주박 표에서 어렵다고 북두자루 표 뫼산 표산 일제가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무안군 금동면에서 함평.. 정종배 이야기 2018.08.18
학다리중앙초등학교 터 1923년 11월 1일개교하여 2018년 2월 9일 91회 졸업식 지금까지 총 6736명 졸업 월송교 남교 서교 동교 북교 영창교 얼음재 신성분교로 저금내며 번창하던 군내에서 유일하게 지서주임 경사 아닌 경위였고 박화성의 1947년 발표한 단편소설 <고향 없는 사람들>의 엄다면 불암리에서 .. 정종배 이야기 2018.08.18
이말산 이말산/정종배 야생화 꽃향기 넘친다 한양도성 성저십리 영조 어머니 무수리 최씨 조상묘와 내시와 궁녀들의 떼 무덤이 뒹구는 이말산 멧돼지 먹이사냥 길이 난다 먹이가 부족하면 새끼와 더불어 등산로 가장자리 뒤집어 마지막 도토리를 찾는다 청딱따구리 나무 쪼는 소리 높은.. 정종배 시 2018.08.16
8.15 특집 망우리공원 도전 러닝맨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주최 8.15특집 망우리공원 역사문화 도전 러닝맨 폭염 속에 게이트볼 돔 아래 80여명의 학생들이 24문제 풀이하고 입상자를 수상하고 마무리 하였다 의병장 왕산 허위 외손녀 세 분이 러시아에서 사는데 광복절 행사에 초청받아 13도 창의군탑 참배한 후 찾아와.. 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2018.08.15
단비 단비/정종배 올여름 밤 아열대현상이지만 은평뉴타운 맨 위쪽 숲세권이라 창문을 열어두면 에어컨 돌리지 않고도 잠을 청할 수 있다 홑이불로 배를 덮을 때가 많다고 자랑한다 야삼경 후두둑 반가운 소리다 창문을 닫았다 빗방울 소리가 잦아들어 창문을 열었다 우레와 번개 속.. 정종배 시 2018.08.13
소나기 소나기/정종배 소나기 한 두름 지나갔다 진관사 아미타불 마애불 아래의 바위와 이끼가 단물을 머금었다 제비꽃도 힘이나 늠름하다 그동안 미루었던 내 고향 천리길 1박 2일 정도는 맘 놓고 다녀올 수 있다 이만큼이라도 어디냐 고맙다 단비야 소나기야 정종배 시 2018.08.09
일액현상 일액현상/정종배 이른아침 진관야생동물생태보호구역 나무데크 산책길 열대현상에 잠 못 이룬 아침이면 느릅나무 가지 아래 데크가 물기에 젖어있다 이파리에 매달린 물방울을 햇살이 꿰뚫어 일곱 빛깔 무지개로 반짝였다 날씨가 무더워 매미가 울어대면 나무는 제 몸이 상처를.. 정종배 시 2018.08.09
와송 와송/정종배 천년 고찰 지붕에 자라는 와송이 중창불사 새 기와 작업하다 큰일 보러 내닫는 와공의 꼴마리를 탈옥한 씨앗 하나 해우소 오르는 돌계단 틈새에 대웅전 한 채를 튼실하게 세웠다 고려 현종 대량원군 시절 잠꼬대소리 이성계 수륙사 천도재 합장소리 집현전 학사들 훈.. 정종배 시 2018.08.07